오늘 뉴스를 보니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 고산에서 이소연으로 교체됐다고 한다. 발표 내용대로라면 러시아에서 교육 중 두 번정도 규정을 위반했는데 우주에서 작은 실수나 지시 위반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게 이유라고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실 누가 최초 우주인이 되든 관심은 없다. 다만 우리도 우주인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왜 교체됐는지 정확한 내막은 알고 싶다. 아직은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

브리핑에 거론된 위반 내용은 작년 9월에 있었다는 교재의 외부 반출과 올 2월에 있었다는 교육과 관련이 없는 훈련교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외부 반출은 기밀을 외부로 유출했다기 보다는 교육시간 외에 따로 시간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때문일지도 모르고 교육과 관련없는 훈련교재를 사용했다는 부분도 교재외에 더 깊이있게 알고 싶은 마음에 다른 교재를 참고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교육규칙 위반이 결정적인 교체의 이유라고 하는데 과연 이런 이유만으로 우주인을 교체하는게 합당한 결정이였을까? 교육 과정 중에 의욕이 앞서 규칙을 본의 아니게 위반했다해도 이런 교체를 해야 했을까?

본인이 원해서 우주인에 뽑혔다지만 아마 고산은 우주인이 된다는 설레임과 좀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부담감도 많았을 것이다. 이에 비해 이소연은 같이 똑같은 교육을 받았지만 고산에 비하면 설레임이나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 했을 것이다.

이번 항공 우주 연구원의 결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한 개인의 힘든 도전기를 정확한 조사없이 단지 러시아 연방 교육청의 교육규칙 위반 통보와 교체를 권고한 것에만 기반해서 결정을 내렸다면 너무 탁상공론식 결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항공 우주 연구원이 심사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브링핑에서 발표한 교체 이유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항공 우주 연구원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교체 원인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