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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3 공공장소 흡연은 인생을 바꾼다 by ㉡ㅐ꼬 173

이른 아침 시간... 지하철 문이 열리자 우르르 지하철 입구를 빠져 나오는 사람들로 지하철 입구는 만원이였다. 지하철 입구를 빠져나가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손엔 장갑이 끼여 있거나 장갑이 없는 맨손은 주머니를 찾고 있었다. 보통 반복되는 출근길... 그날이 그날 같았지만 난 오늘 아침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바로 내 앞에 걸어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면서 그 날 출근길 기분을 망친것이다.

난 속으로 그 놈의 뒤통수를 수도 없이 후려갈겼다. 오늘 같이 담배를 피는 사람이 앞에서 걸어가게 되면 내 마음속에선 어떤 날은 길 위에 놓인 돌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주먹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내 마음 속에선 그 놈의 뒤통수에 인정을 두지 않는다. 돌로 내리찍거나 주먹으로 후려갈긴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내 걸음 속도와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날은 재수가 없어도 정말 없는 날이다. 시간이 촉박해 걸음걸이를 재촉하다보면 꼭 그 사람들도 같이 재촉하면서 담배연기를 뿜어댄다.

이런 사람들은 횡단보도 앞에 특히 부지기수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피해 있으려해도 이런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야 말이지... 이런 사람들하고 말 섞어 싸워봤자 피곤하기만 하다. 늘 이런 사람들은 내 돈 내고 내가 사서 피는데 뭔 상관이냐는 식이다.

길에서 담배를 펴서 그 담배연기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분명 그것은 담배연기를 내 뿜은 사람의 잘못이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분명 그건 사람으로 대우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간접 흡연은 건강에 대단히 해롭다

간접 흡연은 건강에 대단히 해롭다

흡연가들은 스스로 담배를 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비흡연가는 비흡연가대로 담배 연기를 흡입하지 않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두 개의 상충된 권리가 있다면 당연히 피해를 당하는 권리가 더 우선시 되야 하는 것이다. 간접 흡연의 고통을 매일 당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통이 단순 고통의 차원을 넘어 건강까지 위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담배를 사면서 세금을 내니까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담배에 붙어 있는 세금중에 어떤 세금이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담배를 펴도 된다는 세금에 해당하는지 말해달라.

담배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난제이다. 흡연가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꼭 흡연 장소에서만 흡연을 하고 비흡연가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보일 때 비흡연가들도 흡연가들의 권리를 인정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난 오늘 내 앞에서 담배피면서 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봤다. 이름은 모르지만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였다. 그런데 그 날 업무와 관련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부탁을 해오게 되었다. 내가 책임지는 업무라면 당연히 했겠지만 그 사람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도움을 청한 것이다. 결과는 뻔하다. 내가 알아도 잘 모르고 모르면 더 모른다가 내가 이미 내 마음 속에 한 답변이였고, 실제로 그냥 잘 모른다고 잘라말했다. 그 문제로 그 사람이 상사에게 신뢰를 잃을지도 모를 큰 일이였지만 난 냉정하다.

길거리에서 담배피고 지나가거나 공공장소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출근길,퇴근길, 점심 먹으로 나가거나... 쇼핑을 가거나...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거나... 길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부모,형제,자식,애인들이 이런 고통을 당했다며 호소한다고 해보자. 난 이런 생각에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 지나간 그 직장 동료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을 것이며 혹시라도 내 부하직원이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는 모습이 목격된다면 그 부하직원의 인사고과는 바닥을 맴돌것이다.

무심코 공공장소의 흡연이 그렇게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Posted by ㉡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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