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0.24 경제를 몰라도 위기임을 느낀다 by ㉡ㅐ꼬 1

지난 IMF때는 지나간 일이기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피부로 느끼는 경제 위기는 IMF때보다 더 심각한 듯 하다. 미국발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지 몰랐다.

한마디로 지금의 환란은 누가봐도 뻔하게 외국인 투자자들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고 있다는데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등을 매도하고 달러로 교환해서 빠져나가니 주식은 떨어지고 달러가치는 올라가는게 당연한 일이다.

불과 몇 일전까지만 해도 노무현 정부시절 채워놓은 달러로 인해 지금의 시기가
힘들긴해도 그래도 버틸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하루가 지날수록 빗나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엄습해온다.

정부가 환율방어에 노력을 기울여도 달러가치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이미 환란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는 그 동안 계속해서 제 2의 IMF는 없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내 경험이 아니 내 육감이 다시 IMF 때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자꾸 안에서 안에서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다가온다.

지난 시절 IMF가 내부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면 이번의 미국발 금융 위기는 분명
외부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국정을 맡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해
대처하는 수준이 아마추어 같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일 계속되는 주식의 매도세와 수입을 해야하는 기업의 달러 매수로
달러부족현상은 충분히 예상됐었지만 너무 안일한 대처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부채질을 한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물론 강만수 장관이 경제를 잘 알고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을 잘 알고 있겠지만
잘 안다는 것과 잘 운영한다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비록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명박인 이상
분명한 것은 이 위기를 대통령과 국민이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난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이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국민의 목소리나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얼마만큼 귀를 기울일까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정치 행보를 보면
딱 한마디로 독단적인 기업 사장의 스타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국정 스타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쌀직불금의 책임공방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좋은 건 내탓 나쁜 건 네 탓이라는 밥그릇 싸움을 보면서
걱정이 태산이 되어간다.

쌀직불금 문제에 대해 한다미 더 한다면 우리 사회가 아직 역사의 과거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한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민족을 배신해도
처벌되어지기 보단 오히려 더 잘 사는 결과를 낳으니 누가 부정부패를 하는데
나중을 두려워할까... 오히려 부정부패를 해서라도 잘 살아보고 싶어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늘어날 뿐...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초래된 지금의 대한민국은 분명 위기다. 위기를 말하면 더 위기를
조장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지 말자.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논하고 그에 협조해야만 좀 더 빠르게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다.

결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가진 자가 아닌 못가진 자들이다.
경제가 어떻든 항상 못가진 자들이 희생해야하는 대한민국...
가진 자들에게 더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못가진 자들에겐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이명박 정부...
그리고 눈과 귀를 막아 꼭두각시처럼 조정하려는 음모...

경제의 어려움이 경제의 위기뿐만이 아닌 못가진 자들의 위기를 더 험하게 만들고 있기에
지금의 경제의 위기가 더 아프다.


 


Posted by ㉡ㅐ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