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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0 보복정치 하면서 아니라고하면... by ㉡ㅐ꼬

살아가면서 가장 억울할 때가 내가 한 일이 아닌데 내가 다 뒤집어 써야 할 때이고 가장 괘씸할 때는 증명하기 어려운 일에 거짓말이 뻔히 보이는데 거짓말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이다.

요즘 한나라당은 공천과 관련해서 친박계(박근혜 전 대표측)와 친이계(이명박 대통령 측)간에 내홍이 심하다. 한나라당에 별 관심 없는 나도 보복성 정치를 하는 걸로 보여지는데 아니라고 우기니 친박계는 참 괘씸할 것 같다. 어제 뉴스엔 오늘 경상도와 서울쪽 공천자들을 발표한다는데 발표했는지 모르겠다. 예감상 좀 더 더 미뤄질거 같은데 발표가 나봐야 알겠지만 또 친박계는 입에 거품을 물어야 할 것 같다.

3월 10일자 신문에 보니 168명의 공천 내정자 혹은 확정자 가운데 친이계가 120여명 중립 성향을 제외한 친박계가 30여명이라고 하니 이 수치만 봐도 얼마나 찬밥 신세인지 알만하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보복정치가 아니라고 한다. 6:4정도만 되어도 뭐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이건 8:2정도 수준이다. 국민들이 뻔히 지켜보는데도  이래도 보복정치가 아니라고 한다.

지난 YTN 돌발영상 때문에 인터넷이 한동안 시끄러웠는데 YTN 돌발영상에서 보여준 청와대의 모습과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보복성 정치를 하는 걸로 보여지는데도 아니라고 우기는 모습에서 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점잖게 말해서 바로 속이기 혹은 덮기이고 까놓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국정 지지도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국정 지지도(실시기관과 날짜는 조금씩 다릅니다)

경향신문·현대리서치에서 공동조사한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보면 49.1%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해 취임 직후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잘 할 것이다라고 답한 사람들이 78.6%라고 하는데 아마도 경제는 살리겠지하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 바꿔말하면 지금은 좀 못하는데 경제는 좀 살릴거야... 뭐 이런 생각이 아닐까 한다. 지난 대선 묻지만 경제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 한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적 없지만 그래도 나라를 위해 이명박이 경제를 살렸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아무튼 이번 한나라당 공천 작업을 보면서 정치가 정치다워야 국민이 편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여부를 떠나 한나라당 지지여부를 떠나 국민이 봐도 납득할 만한 공천 과정이 이루어져서 이번 총선에선 찍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기 보단 찍어줄 만한 인물들이 많아서 누굴 찍어야 할지 고민하는 그런 총선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딱 보기에도 보복정치같아 보이는 이번 한나라당 공천 작업을 보면서 이런 당이 여당이라는 사실과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일색으로 당선되리라는 전망이 국민을 깊은 시름에 잠기게 하는 것 같다.



Posted by ㉡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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