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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8 박찬호 선수에 대한 단상 by ㉡ㅐ꼬 1

오늘 신문 기사에 박찬호의 최근 2경기 호투와 LA 다저스 선발진의 부진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박찬호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겐 희소식이겠지만 나에겐 박찬호 선수에 대해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박찬호 선수에겐 코리안 특급과 먹튀라는 별명이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우리 국민들이... 먹튀라는 별명은 아마도 텍사스 레인저스 팬들이 선사한 별명일 것이다. 한 때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다 계속되는 부진으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선수... 그가 박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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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한양대를 중퇴하고 LA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17번째 메이저리그 직행 선수가 된다. 그 해 그는 2주간이라는 짧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며 바로 마이너리스로 거취를 옮기게 된다. 아마 LA 다저스의 마케팅 전략이였을 것이다.

박찬호는 95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내게 되고 드디어 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면서 박찬호가 투입되어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LA 다저스에 입단한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올리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96년도에 그가 올린 성적은 108 2/3이닝 동안 5승 5패 3.64라는 방어율을 남겼다.

97년엔 ,‘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에 합류했으며 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을 올리며 97년에 32경기에 출전 14승 8패 3.38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LA다저스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98년엔 5선발이 아닌 실질적인 에이스에 가까운 로테이션속에 15승 9패 3.71이라는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올렸는데 98년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며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다.

99년엔 잠시 숨을 고르며 이전에 비해 약간 부진한 성적을 올렸지만 2000년도에 드디어 그의 전성기가 찾아온다. 220 2/3이닝을 소화하면서 18승 10패 217개 탈삼진으로 실질적인 에이스로서 활약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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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의 성적을 기반으로 FA자격을 갖춘 그는 연봉 대박과 함께 2001년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된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는 강한 타선에 비해 투수층이 약한 팀으로 박찬호의 영입과 함께 투타의 조화를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의 기대와 달리 박찬호는 시즌초부터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리며 3년 반동안 22승이라는 평범한 성적을 내고 만다.

그 후 2005년엔 텍사스가 잔여연봉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샌드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며 10승 투수가 됐으나  방어율 5.74를 기록하며 그의 공은 이미 예전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박찬호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이제 마지막 불꽃을 피우며 친정 LA 다저스에서 계약 선수가 아닌 스피링 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뛰고 있다. 박찬호 선수의 기사엔 어느 덧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 기사도 보이곤 한다.

박찬호 선수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난 박찬호 선수가 좋다. 지난 날 그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마운드에서 포효해서도 아니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에이스급 투수로 주목받았던 적이 있어서도 아니다. 프로 운동 선수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그런 모습이 진정 프로라 생각하기에 난 그의 모습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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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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