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분들 중 HDD를 사용하다 갑자기 텅텅소리를 낸다거나 컴퓨터가 HDD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글을 작성합니다.

전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3번 정도 있는데 그 중 2개는 새제품을 구입하고 1~2년도 지나지 않은 제품들이였고 1개는 중고로 구입했던 제품이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3번의 경험이라 함은 HDD에 중요한 데이터가 들어있는 경우에 한정했을 때이고 그 외에 보조컴퓨터나 노트북에서도 여러 번 경험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24시간 켜 놓은 적도 많고 하루에 아무리 사용을 안한다 해도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 항상 켜 놓고 사용한 것이 원인일거라 생각했는데 자주 HDD가 뻗어버리는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바로 열(熱) 때문이였습니다.

컴퓨터 부품 하나 쯤은 내 손으로 바꾸고 조립도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많은지라 이런 글을 쓰기가 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의외로 HDD 쿨링에 신경을 별로 안쓰는 분들이 있는 듯 해서 HDD 쿨링에 대해 짧게 글을 써 봅니다.

요즘 케이스들은 케이스 앞에 80mm나 120mm 심지어는 140mm의 쿨링팬을 가진 케이스들이 많지만 케이스가 작은 경우나 옛날 케이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런 쿨링팬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있다하더라도 오랜 사용으로 쿨링팬에서 탱크소리같은 웅장한 소리가 나거나 아예 팬이 돌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구조에 따라 하드가 이들 팬 앞에 장착되지 않고 팬과는 먼 곳에 장착된 경우도 많구요.

혹시 오랜시간을 사용한 컴퓨터의 케이스 뚜껑을 열고 하드를 만져보신 적이 있는지요... 만약 그런 경험이 있고 그 때 HDD의 열에 놀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HDD가 얼마나 뜨거운 줄 아실겁니다. 농담삼아 후라이를 해 먹어도 될 것 같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어보기 귀찮거나 여건이 안되시면 각 종 자료실에 보면 HDD의 온도가 측정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런 프로그램(Everest 등등)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80mm나 기타 쿨링팬들을 컴퓨터 파워에 있는 여유 단자에 그냥 연결해서 사용하면 바람소리가 꽤 큽니다. 원래 컴퓨터가 시끄러운 편이였다면 별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조용했었다면 아마 그 소리는 꽤 거슬릴정도로 크게 느껴지실 겁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집에서 놀고 있는 아답터를 사용하는 겁니다. 전 지금 6V가 출력되는 아답터로 HDD를 80mm팬을 이용해서 냉각하고 있는데 소음도 없고 쿨링도 확실하게 되어 HDD온도가 32도를 넘지 않습니다. 장시간 사용 후 손으로 만져도 약간 차갑습니다.

전 CPU 쿨러만 메인보드에 연결하고 나머지 VGA나 케이스 전/후팬은 모두 아답터와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CPU 쿨러엔 저항을 하나 달아서 약간 rpm을 줄였고 나머지 팬들은 6V 아답터로 거의 소음없이 쿨링하고 있습니다

꼭 아답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컴퓨터 전원에서 나오는 5V를 이용해도 괜찮은데 전 5V일 때 풍량이 맘에 안들어 6V 아답터를 사용했습니다. 꼭 6V가 아니어도 7V나 9V도 괜찮지만 출력전압이 높을수록 풍량이나 소음이 증가하니 적절한 아답터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답터의 전류 출력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전류 출력 범위가 500mA라고 하면 보통 80mm팬 4개이하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쿨링팬에도 보면 요구되는 전류가 있습니다.
(컴퓨터 파워에서 출력되는 전압중 5V와 12V가 있는데 쿨링팬은 12V를 사용합니다)

또한 쿨러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소리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엔 쿨러의 가운데를 잘 살펴보면 윤활제를 뿌려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윤활제를 뿌려주시면 됩니다.

쿨러의 가운데 윤활제 주입하는 곳 확인

윤활제 WD-40를 사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