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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6 新지식! 지식인을 넘어서자 by ㉡ㅐ꼬 4

요즘 개인적으로 네이버가 맘에 안든다. 원인중 하나가 정치적 성향이 영 아니올시다이다. 네이버가 네이버 주식이 없는 나한테 잘보이기 위해 내 취향에 맞게 신문기사를 걸어둘 이유는 없지만 난 적어도 네이버가 맘에 안들게 되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찾은 대안이 다음으로 귀환하는 것이였다.

왜 다음이냐고 묻는다면? 글쎄...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다음 메인에 걸어둔 신문기사들이 네이버에 비해 나를 끌어들였다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그냥 다음으로 정해진 것이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당분간은 주 방문 포탈사이트를 다음으로 굳혔다.

어제 우연히 인터넷에서 신문기사들을 보다 관심을 끄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검색과 관련해서 다음과 네이버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기사였는데 그런저런 신문기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그 신문기사에는 다음의 신지식과 네이버의 지식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바로 다음의 신지식이 네이버의 지식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다음이 네이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기사 한줄은 어느 덧 나에게 다음과 네이버에 대한 과거의 기억들을 떠 올리게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포탈 역사상 네이버(NHN)의 지식인은 가장 성공한 컨텐츠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지식인이 나오기 전까지 네이버는 그만그만한 포탈에 불과했고, 국민웹메일이라 호칭됐던 한메일과 비교해도 네이버는 한메일보다 뒤쳐져 있었다. 그랬던 네이버가 지식인으로 무장하기 시작하면서 오늘 날까지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태동하던 무렵 웹메일로 무장한 한메일은 이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포탈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명을 한메일에서 다음(Daum)으로 개명하고 카페라는 컨텐츠의 인기몰이에 성공하게 된다. 다음은 메일뿐만이 아니라 카페라는 컨텐츠도 성공시키면서 대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다.

네이버는 다음에 비하면 후발주자였지만 한게임과 합병하면서 서서히 입지를 강화하기 시작했는데 2002년도에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를 시작하게된다. 이후 네이버는 지식IN을 기반으로 많은 경쟁자를 뿌리치며 현재까지 업계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1위라는 자리가 단지 명예로 끝나지 않고 현재 네이버는 거대한 공룡으로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독식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쟁사의 심장을 주 타켓으로... 네이버의 카페! 다음의 신지식!

많은 인기를 누리던 다음의 카페는 다른 포탈들로 하여금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를 하도록 부추겼다. 네이버에 카페 서비스가 있는 것은 분명 다음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이와 반대로 네이버의 지식IN은 다음으로 하여금 신지식을 만들게 한 것이다.

다음이나 네이버를 방문하는 사용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방문하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다. 지식인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검색과 관련된 마케팅이 성공한 결과인데, "지식인에 물어봐"라는 카피 문구는 누리꾼들에게 지식인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다음의 카페와 네이버의 지식인은 비교대상이 되는가?

검색 서비스와 관련해서 카페에 대한 언급도 해야 할 것 같다. 카페도 분명 방대한 자료가 쌓여있는 창고인데 카페가 검색서비스에서 지식인이나 블로그에 밀리는 이유는 단 한가지 그 폐쇄성에 있다. 다음 카페가 먼저 막대한 DB를 카페를 통해 구축했지만 카페의 폐쇄성으로 인해 검색과 관련해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하는 사이 네이버의 지식인은 개방성을 무기로 사용자들을 차츰 흡수해 나갔던 것이다.

카페에 올려져 있는 정보나 지식인 답변 내용은 상당부분 중복되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다. 카페의 내용이 지식인에도 있고 지식인에 있는 내용이 카페에도 있다. 두 서비스는 분명 다른 서비스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얼마나 원하는 답변을 빨리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검색결과에 촛점을 맞춘다면 분명 두 서비스는 경쟁내지는 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바로 충분히 비교대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이 티스토리를 전폭지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초창기 인터넷이 확대되면서 개인홈페이지들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자신만의 집을 짓는 것과 같았던 개인홈페이지는 유사한 기능을 하는 서비스로 분화되는데 그 중 하나가 블로그다. 블로그는 일단 접근이 쉽고 사용자들에게 1인 미디어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짧은 시간에 사용자수가 늘어났다.

다음과 네이버의 블로그 전쟁은 네이버의 압승으로 쉽게 끝나는 듯 했지만 다음이 티스토리를 지원하면서 다시 한번 다음과 네이버는 블로그를 두고 대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 티스토리의 장점은 태터툴즈라는 설치형 블로그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인데 이는 나중에 데이타를 언제든지 백업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다음의 지원하에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쉽게 발행해 좀 더 많은 독자들이 내가 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분명 다음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다음이 티스토리를 전폭지원하도록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 짐작한다. 이런 결과를 낳은 이유는 단 한가지... 네이버는 다음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업계의 화두 UCC

얼마전 구글이 YouTube를 인수한 일은 현재 업계의 화두가 UCC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이제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탈서비스 업체에게는 다양하고 기발한 컨텐츠들을 어떻게 검색해주고 이용하기 편하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 바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 이유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다음이 네이버에게 선전포고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이유는 지금의 판세로는 다음의 UCC검색이 네이버보다 낫다 하더라도 네이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新지식! 지식인을 넘어서자

아직까지 네이버 지식인은 난공불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난공불락 허물기 작전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 난공불락을 우회해서는 이길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생존게임인 것이다.

네이버의 지식인에는 약점이 있다. 비록 지식인이 많은 DB를 구축했지만 지식인은 지식인일 뿐 전문인이 아니다. 바꿔말하면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 지식인에서 잘못된 지식들을 상당수 발견했었는데 어떤 건 그 문제가 심각했었다. 다음의 신지식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있을거라 생각된다.

최근에 신지식 답변에 트랙백을 걸 수 있게 만들었는데 이 기능을 확대하여 자기 블로그에서 관심 질문들을 볼 수 있게 하고 따로 신지식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바로 블로그 내에서 답변이 가능했으면 한다. 지식을 가진 사람이 쫒아다니면서 답변을 해 주는 지금의 서비스보단 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다음이 가지고 있는 카페DB의 활용은 물론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블로거기자들도 잘 이용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한 업체가 독주하는 것을 싫어한다. 경쟁하는 관계속에 있어야 사용자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다음의 신지식이 네이버의 지식인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의 신지식이 네이버의 지식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다음의 신지식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본다.

p.s) 다음은 신지식입니다. 신지식이 아나리 신지식입니다. 글 작성할 때 잘못표기해서 수정했습니다


Posted by ㉡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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