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부터 오늘까지 난 한번도 이명박을 대통령 후보감이라 생각해본 적도 없고 지금도 대통령당선자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은 지금 시점에서 별로 중요한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 우리 사회의 병폐와 함께 이명박에 대해 까칠한 글을 몇 자만 써 볼까한다

도대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우리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설명하란 말인가...
해방 직후의 잘못된 단추끼우기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김대중정부부터 시작된 민주정권 10년동안 국민들의 실망에서 시작해야 하는건지...

오늘 소위 이명박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 예상과 전혀 틀리지 않게 특검팀에서는 모두 무혐의 결론을 발표했다. 그것도 만찬을 곁들인 2~3시간동안의 소환조사를 하면서 내린 결론이란다.

대통령 선거전에 검찰에서 조사했고 선거 이후 특검팀에서도 조사를 했고... 결론은 무혐의란다. 대한민국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을 믿어야 하는게 당연할 텐데... 난 오늘 특검 발표를 보며 더욱더 의구심만 들었다. 내가 정신이 이상한건지도 모르겠다.

광운대 동영상이 한참 인터넷을 달구던 시점에 나 역시 그 동영상을 봤는데 그 때의 느낌을 지금에서야 표현한다면 피가 꺼꾸로 솟는 느낌이랄까... 지금도 표현하기 힘든 그 심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머리가 아프다

내 집값이 떨어지면 눈이 멀어져서 그러는건지...
매일 배달되는 찌라시를 읽다보면 머리가 하얀 백지장이 되는건지...
이명박 특검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들어가는 모습이 생각나는건 어찌된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