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드디어 SkyDrive가 한국어가 지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SkyDrive를 생성하고 사용해 봤다 결론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기대이하였지만 그래도 5G의 비교적 넉넉한 공간은 마음에 들었다.

SkyDrive에 실망한 이유를 몇가지 들어본다면

한국어가 지원되기 전과 비교해 특별히 나아진 점은 없어보였다. 그냥 한국어만 지원된다는 거 밖에...

개인적으로 웹하드 분야는 대단히 사업성도 있고 유망한 분야라 생각되는데 몇가지 걸림돌만 해결한다면 아마 지금의 인터넷 통신시장 만큼이나 규모가 커질거라 생각된다. 웹하드 분야가 장밋빛으로 생각되어지는 이유는

이와 상반되게 그리 순탄하지 않을거란 예측도 해볼 수 있는데

이유야 어쨌든 지금의 웹하드는 하드라는 개념보단 P2P의 개념이 강하다. 단순히 자료를 주고 받는 수준이며 제공하는 각 회사마다 웹하드를 이용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들을 따로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이런 원격 저장 공간 서비스 형태들로 초기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단순 저장 개념이나 백업 개념에 머물러 있지만 사용자의 욕구가 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는 한 더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컴퓨터를 조립하거나 구입하는데 하드디스크라는 보조 저장 장치가 없어도 지금처럼 웹하드가 하드디스크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번 상상해보자. 웹하드엔 단순히 내가 원하는 자료들이 화일과 디렉토리 형태로 저장되어 있고, 이제 더 이상 OS에 종속되어 지금처럼 한가지 OS만 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상상해보자. 앞으로는 저장 개념과 OS의 개념 그리고 프로그램의 개념이 더욱 선명하게 분리되어 자신의 단말기를 운영하는 OS를 사용할 때마다 입맛에 맞게 바꿔 사용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OS를 바꾼다해서 자료 접근에 애로사항이 있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말끔히 사라진다고 상상해보자. 그냥 OS만 바뀔 뿐 원하는 자료를 기존의 자료에 접근하듯 사용하면 되며 사용하는 프로그램들도 그냥 사용하거나 대체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상상해보자.

물론 이런 일들이 꼭 웹하드와 같은 형태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장의 상황을 살펴본다면 각 OS마다 고유 화일시스템이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통합할 만한 제품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웹하드분야는 웹하드 시장의 개척을 위해서 분명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웹하드 서비스가 컴퓨터 사용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생각때문에 이런 상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바꿔말하면 각 단말기를 구동시키는 OS가 다르다고 가정해보면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유용한지 짐작할 수가 있다. 지금의 핸드폰, PDA, 노트북, 데스크탑... 셋톱박스들 모두 고유의 OS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궁극적으로 생산하고 읽어들이는 자료가 모두 공유 가능하다 생각해보자.(지금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변환이라는 작업이라든가 공유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위에서는 극단적으로 보조 저장 장치가 없는 상황에 대한 얘기를 했지만 분명한 것은 개인 보조 저장 장치들은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정말 개인의 중요한 자료를 담는데도 필요할 뿐더러 앞으로 웹하드는 독자적인 행보가 아닌 개인 보조 저장 장치의 한 형태로 계속 발전해 나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웹하드는 하루 아침에 갑자기 사망하는 하드디스크를 보며 통곡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서비스일수도 있고 이제 더 이상 저장 공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적어도 지금의 HDD에 들이는 비용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이고 단말기에 독립적인 자료 공유가 가능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아마 웹하드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으로 화려한 비상을 할 것이다.

미래의 컴퓨터 환경을 짐작하는게 생각보단 어렵다. 단말기의 변화도 고려해야 하고 지금은 여러 기술들 중 어떤 기술이 우위에 있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웹하드 서비스는 이제 걸음마 단계의 서비스로 앞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와 더 좋은 기술로 분명 컴퓨터 사용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