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연예인들이 이혼했다는 제목이 포탈 메인에 떠도 클릭도 잘 하지 않는다. 그냥 이혼했네하고 머리 속에 집어 넣기도 벅차니 이유를 알고 싶지도 않다. 근데 요즘 부쩍 스타들의 이혼 행렬이 줄줄이 이어진다. 분명 소식을 들었는데 몇 일지나 어떤 식으로든 다시 듣게 되거나 글을 읽게 되면 "언제 이혼했지" 라고 반문할 정도로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이 많아서 내겐 이슈거리가 안되는 것 같다.

이혼하는 거야 특별히 연예인들만 이혼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도 다 이혼하는 거니까 연예인들의 이혼을 특종이라 생각 안하지만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겐 특종 중의 특종이니 어쩔 수 없이 발빠르게 보도하게 되나 보다.

연예인과 연예인의 만남이나 연예인과 일반인의 만남엔 일반인과 일반인의 만남과 약간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연예인과의 만남엔 분명 선입견이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은 TV나 기타 매체를 통해 분명 어떤 식으로든 배우자가 될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갖게한다. 선입견이란 안경을 연애 중에 벗게되면 좋겠지만 연애와 결혼은 또 다른 것이기에 연애를 통해 배우자의 많은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남자나 여자 모두 결혼을 하게 되면 혼자였을 때와는 다르게 일정부분 양보를 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양보하려는 마음이 크지만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은 시간 앞에서 퇴색되거나 다른 모습으로 바뀔 때가 많다. 이 때가 되면 서로가 서로에게 소홀해지게 되고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의 불씨는 어느 새 사라져 버리곤 한다.

요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으로 온나라가 들썩이는 이 때에 한가롭게 이런 글이나 쓰고 있으니 한심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국민들에게 감사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나라당이 지지도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복잡하고도 허탈하다.

암튼 연예인들의 이혼소식을 접하면서 제발 국민들도 정신차리고 뭔가를 바로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 몇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