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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3 유시민의원 대구 출마 옳은 선택인가 by ㉡ㅐ꼬
나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내가 유시민 의원을 처음 알게된 계기가 MBC 100분 토론을 지켜보던 당시 2000년도가 아닌가 한다. 막연한 거부감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던 그 때... 친구와 같이 TV를 보던 중 친구가 던진 "난 개인적으로 유시민이 싫다"라고 했던 한마디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왜?" 라고 분명 물어봤던 것 같은데 친구는 토론 진행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렇게 정치에 무관심하던 때에 난 유시민 의원을 TV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물론 유시민 의원은 날 모르겠지만^^;



유시민을 드디어 내 기억에 새기다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이른바 민주당 내 "후단협"이라 부르는 속내는 정몽준으로 후보를 단일화하려는 세력에 의해 입지가 흔들리던 때였다. 인터넷에 떠도는 플래쉬로 제작된 UCC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엔 국민 대통령 후보를 위해 생계를 포기하고 국민 후보를 지키고자 나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유시민이였다.

그는 각종 강연회를 다니며 국민후보를 지키기 위한 연설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동영상을 보며 어느새 유시민은 내 기억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깊은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진정한 파트너

지난 2월 25일 노무현 前 대통령이 귀향 환영식에서 유시민 의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 지난 참여정부 임기동안 유시민 의원은 어느 누구보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뜻을 이루고자 함께 노력했던 진정한 참여정부의 파트너였다. 지금도 탄핵 때 TV에서 절규하던 유시민의원의 모습이 생각난다.




유시민 의원은 2선 국회의원으로 장관까지 지내는 등 정치가로 입문한  기간에 비해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17대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한나라당 텃밭이라 일컬어지는 대구에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개미들의 후원

유시민 의원의 홈페이지(http://usimin.net/)에는 다른 국회의원들의 홈페이지에서 보기 힘든 것이 있는데 바로 개미들의 후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02년 노무현 후보가 그랬던 것처럼 유시민 의원에게 모아지는 개미들의 후원은 유시민 의원으로 하여금 확고한 정치철학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데 큰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도 금적적인 도움 뿐만이 아닌  유시민 후보를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지금 대구에서 무엇을?

유시민 의원은 대구를 청소년기를 보내며 미래를 준비한 고향이라고 말한다. 대략 몇 주전에야 소식을 접했는데 유시민 의원은 지금 또 다른 도전을 위해서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부산에서 3번 낙마한 그 쓴 잔의 맛을 맛보려는 것일까? 현재 변화된 정치적 상황에서 유시민 의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한다. 아직도 지긋지긋한 지역주의가 남아 있기에 아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유시민의원 대구 출마 옳은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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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마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머리 속에서 생각난 단어가 "낙마"였다.  그와 동시에 난 그에게 점점 감사가 아닌 존경의 마음이 싹틀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누가 생각해도 한나라당 당적이 아닌 사람이 대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로 출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현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등뒤로 하고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쉬운 결정이 아니다. 유시민의원이 대구에 출마를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에 대한 문제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결코 헛되지 않을 거라 믿는다. 노무현 前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는 길이 아닌 유시민 의원 자신의 길을 위해 유시민 의원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싸움보다도 더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유시민의 새로운 도전이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해져 그 마음들이 모여 유시민을 더 큰 정치인으로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그에게 내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열어두었던 그 마음처럼 모든 것을 다 주진 못하지만 그의 싸움을 언제나 주의깊에 지켜볼 것이다.

미약하나마 유시민 의원의 선전을 기대하며 대구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Posted by ㉡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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